[EDITOR’S NOTE]



빗소리, 여름을 열다

 

똑똑. 똑똑똑.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청명한 빗소리가 점점 뭉쳐져 어느새 오케스트라와 같은 웅장한 장맛비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깜짝할 새에라는 표현이 무색하리만큼 FESTIVALall 창간 반년을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창간 당시 미흡해 보였던 부분들이 전문분야의 자문위원과 스태프들의 노고로 알찬 열매를 맺어 제대로 국내 유일의 축제 전문 잡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6 호를 준비하면서 보니, 유독 발레와 오페라 공연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어린 시절, 텔레비전 브라운관에서 처음 접한 마리 백조와 같은 우아한 몸짓에 넋을 잃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는 연분홍색의 토슈즈 뒤에 숨어 있는 인고의 시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이번 호에서 만나는 무용수들을 보니 문득 겉모습으로만 판단했던 발레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하게 됩니다.


세계적인 무용수의 화려한 무대 뒤에는 통증을 동반한 일상이 있습니다. 축제 전문 잡지의 길을 걸으며 매달 내딛는 걸음이 쉽지 않아동병상련이랄까,  통증을 친구로 생각한 그들의 삶과 노력에 새삼 고개가 숙여집니다.

창간호부터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지금 그리고 이후로도 국내외 축제를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끊임없이 신선한 축제 소식을 배달하도록 열심히 달리려고 합니다. 축제장에서 만나면 FESTIVALall 독자라고 한마디 외쳐주세요!



edit 황순신 발행인